[건강]유전자조작 바이러스로 암치료 나선다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10분


바이러스로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모색된다.

영국 과학자들이 유전자를 조작한 바이러스로 암치료가 가능한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에 들어간다고 선데이 텔레그래프지가 1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주 간암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유전자가 조작된 바이러스가 주사되며 과학자들은 이 연구로 간암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전자 치료법을 개발한 버밍엄대의 데이비드 커 교수는 “이미 이 방법을 이용해 암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지만 과연 사람에게 효과가 있을지 아직 단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인체실험에 사용될 바이러스는 감기 바이러스에서 분열복제 유전자를 제거한 대신 암세포를 파괴하도록 설계된 자살 유전자를 첨가시켜 환자의 간에 직접 주사된다.“그러면 목표물에 명중하도록 돼 있는 ‘유도미사일’과 같이 설계된 이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공격해 파괴하게 된다”고 커 교수는 설명했다.텔레그래프지는 “유전자를 이용한 치료는 이미 여러 종류의 암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유전자 지도의 해석작업이 완성될 경우 암 치료의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경학기자> stern1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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