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새얼굴]3R/디지털 보안감시기술 세계 정평

  • 입력 2000년 6월 20일 19시 10분


3R은 지난 4월 26일 코스닥위원회 등록예비심사를 ‘3번째 도전’만에 통과했다.‘매출처가 다양하지 않다’며 꼼꼼하게 심사한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코스닥위원 한명이 3R의 경쟁업체 지분을 갖고 있는 점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사는 96년 설립된 이후 디지털 보안감시 시스템 연구개발에 매달려온 전문업체. 은행이나 기업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디지털방식으로 저장해주는 DVR(Digital Video Recorder)을 개발했다.

아날로그방식은 비디오테이프에 영상을 담아 녹화를 계속하면 화질이 떨어지고 검색도 매번 처음부터 해야한다. 반면 DVR는 CCTV에서 받는 동영상을 디지털신호로 바꿔 컴퓨터에 저장, 화질이 변하지 않고 모니터 한 개로 여러개의 카메라 화면을 나눠볼 수도 있다.

또 전화선이나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해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감시하거나 녹화 검색할 수도 있어 CCTV가 설치된 모든 장소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 도로 항만 등에서 기존 VCR을 대체하는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R은 국내보다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에 수출을 많이 하고 있다. 99년에는 매출액의 88%이상이 수출이었다. 올해 세계 DVR시장규모는 40억달러로 성장성도 매우 높다. 국내 시장은 일부 대기업도 참여하지만 3R이 기술력에서 크게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인터넷을 통해 원거리 영상 검색과 조정이 가능한 웹모니터링 사업과 인터넷 화상회의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이밖에 초고속 데이터 전용회선 서비스장치를 개발하는 등 통신장비시장 진출도 계획중이다.

20일 수요예측을 실시했고 28, 29일 일반인을 상대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희망공모가는 6만원(액면가 5000원)이지만 수요예측 결과 바뀔 수도 있다. 코스닥시장 등록은 7월하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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