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단기급락 숨고르기, 금리 소폭 상승

  • 입력 2000년 6월 9일 12시 05분


단기급락에 따른 숨고르기로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차익매물이 출회된 반면 매수세는 오는 11일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을 앞두고 관망자세를 보였다.

9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2%포인트 오른 8.71%,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0.02%포인트 상승한 9.77%로 오전장을 마쳤다.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이 출회됐으나 매수세가 적극성을 띠지 않고 금리를 올려서 파는 급매물을 소화해주는 선에 그치며 적극적인 매수를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오는 11일 6천억원의 3년만기 국고채입찰에서 가급적이면 높은 금리로 받겠다는 인식으로 매수세는 급매물만 소화하는 선에서 그쳤다.

국민연금은 5년물 외평채를 판 것으로 시장에 알려졌으나 국민연금 관계자는 이를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생명보험회사로부터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잔존만기 4년 남짓의 채권을 매수했다"며 "금리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을 것으로 보고 높여 파는 매물은 소화할 생각이며 자금여유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포지션에 따라 다음주 금리전망에 대해 시각차를 노출하고 있다.

농협 한미은행은 3년만기 국고채입찰을 계기로 금리가 한단계 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반면 포지션이 가벼운 은행들은 소폭 반등을 점치고 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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