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한통프리텔' '다음'등 외국인 매수세 몰린다

  • 입력 2000년 6월 7일 19시 55분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가 몰리는 코스닥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5∼20일 사이에 외국인 순매수가 집중된 종목은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 다음커뮤니케이션 LG홈쇼핑 등.

한통프리텔은 지난달 17일 이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외국인 매수우위가 이어져 5일까지 순매수 합계액이 1220억여원에 이르렀다. 개인투자자들이 쏟아낸 물량을 기관투자가와 함께 대부분 받아낸 것이다. 한솔엠닷컴도 5월 22일 이후에는 매도 우위보다 매수 우위일이 더 많아 5일까지 113억여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국내 대표적 인터넷기업인 다음도 5월 23일 이후 순매수 규모가 143억여원에 이르렀다.

외국인 매수세는 휴대폰사업자와 인터넷기업의 1·4분기(1∼3월) 영업실적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자 주춤했다가 5월 중순 이후 다시 유입되고 있는 것. 미국 나스닥시장 반등세에 힘입어 매수세가 꾸준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5월말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중 외국인 보유비중은 2%대로 올해초 8%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보유비중 수치상으로 보면 외국인의 추가매수 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한통프리텔과 한솔엠닷컴은 6월부터 단말기 보조금이 폐지되면서 마케팅비용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추가수입이 늘어나는 점이 외국인 매수세 유입의 배경으로 해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또 다음은 아직까지 영업외이익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미국의 인터넷사이트 평가업체인 알렉사닷컴이 세계 10위의 사이트로 자리매김해주면서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증권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코스닥종목들이 그동안 전고점에 비해 하락폭이 컸던 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유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밖에 LG홈쇼핑과 삼구쇼핑 등 홈쇼핑업체와 인터넷위성방송 수신기를 만드는 휴맥스 등도 최근 들어 외국인이 매수우위를 보이는 코스닥종목으로 나타나 일반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촉발하고 있다.

<이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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