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우량채권 매수세 확산되며 금리 연중최저

  • 입력 2000년 6월 1일 12시 28분


수급호조와 경기둔화 기대감으로 우량채권 매수세가 확산되면서 금리가 연중최저치를 경신했다.

1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비 0.06%포인트 내린 8.81%로 오전장을 마감, 연중최저치(종전 8.85%)를 경신했다.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도 전일보다 0.05%포인트 내린 9.84%로 오전장을 마감, 종전 연중최저기록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재경부가 이달중 국고채발행물량을 줄이겠다고 밝혀 수급호조 기대감이 커진데다가 경기둔화조짐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어 매수세가 확대됐다.

단기급락에 따른 차익매물이 흘러나왔지만 농협 LG투신 동원투신외에 그동안 관망하던 주택은행 등 은행들이 매수에 가담하면서 차익매물을 소화했다.

LG투신 관계자는 "공사채형수익증권으로 하루 150-200억원정도의 자금이 들어오고 있으며 이달중 비과세상품이 허용되면 수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국고채 등 우량채권을 계속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급호조에 의해 우량채권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한국은행이 통안증권 발행에 다시 나설 경우 수급호조 재료가 희석되며 하락세가 주춤해 질 수도 있다고 시장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이와관련 "1,2년만기 통안증권 정기입찰을 정상화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 "입찰을 하더라도 물량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로 입찰규모를 적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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