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PO 2R]뉴욕, 2년연속 콘퍼런스 결승진출

  • 입력 2000년 5월 22일 19시 13분


뉴욕 닉스가 숙명의 라이벌 마이애미 히트를 꺾고 2년 연속 동부콘퍼런스 결승에 올랐다.

22일 마이애미 아메리칸에어라인 어리너에서 열린 뉴욕과 마이애미의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2회전 7차전.

경기 한때 11점까지 뒤진 뉴욕은 유잉(20점, 10리바운드)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마이애미에 83-82의 짜릿한 1점차 역전승을 거뒀다.

4승3패로 마이애미의 추격을 간신히 따돌린 뉴욕은 24일부터 톱시드의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동부 패권을 다툰다. 양 팀은 지난해에도 맞붙어 뉴욕이 4승2패로 인디애나를 제치고 챔프결정전에 진출한 바 있다.

특히 97년부터 4년 내내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와 만난 뉴욕은 3연승을 거두며 천적의 면모를 과시했다.

마이애미는 유잉의 조지타운대 후배인 알론조 모닝이 29점 13리바운드로 버텼으나 또 다시 ‘뉴욕 징크스’에 몸서리쳐야 했다.

뉴욕의 라트렐 스프리웰은 팀내 최다인 24점을 올렸으며 크리스 차일즈는 15점을 넣었다.

뉴욕은 경기 종료 1분32초를 남기고 마이애미의 팀 하더웨이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81-82로 역전당해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유잉이 경기 종료 1분20초전 댄 말리의 마크를 뚫고 통렬한 투핸드 슬램덩크를 꽂아 다시 1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후 양팀은 몇차례 공방전을 펼쳤으나 번번이 슛이 빗나가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경기 종료 12.4초전 마이애미는 마지막 공격에 나섰다. 그러나 위더스푼이 5.2초 전 날린 점프슛이 무위에 그쳤고 루스볼을 따낸 스프리웰이 종료 2.1초전 작전타임을 부르면서 승부는 끝났다. 마이애미는 심판이 부르지도 않은 타임아웃을 허용했다며 완강히 항의했지만 판정은 끝내 번복되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이 뉴욕의 편을 드는 순간이었다.

<김종석기자·마이애미외신종합>kjs0123@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