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바르게살기운동중앙협의회장 재취임 박강수씨

  • 입력 2000년 5월 7일 20시 52분


“바르게살기운동은 지난날 관변단체가 주도한 양적 물질적 운동이 아닌 시민이 주도하는 정신적 문화적 운동입니다.”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 제8대 회장으로 재취임한 박강수(朴康壽·62·배재대총장) 바르게살기운동 중앙협의회장은 7일 “한국에서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은 친절 청결 질서와 같은 작은 시민생활문화”라고 말했다.

“바르게살기운동의 주요사업인 지역간 계층간 갈등해소와 부정부패 추방도 궁극적으로 생활문화운동이 기초가 되어야 가능하다”고 박회장은 믿고 있다.

그는 건전한 생활문화 확립을 위해 40만 협회원의 솔선수범을 다짐했다. “바다가 3%의 염분 때문에 썩지 않듯 우리 회원들의 활동이 전체 사회를 부패하지 않게 할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박회장에 따르면 바르게살기운동은 이미 관변단체라는 어색한 옷을 벗었다.

“기업인이 아닌 나같은 교육자가 회장이 되었다는 것만 봐도 바르게살기운동이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않느냐”고 그는 말했다.

나아가 이 운동을 바라보는 시민의 인식도 크게 바뀌었다는 게 박회장의 평가. “15만명에 불과했던 회원들이 내가 취임한 뒤 40만명까지 늘어난 것도 바르게살기운동이 시민들의 지지를 얻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박회장은 주장했다.

올해까지 80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 박회장은 “회원이 늘어나면 바르게살기운동이 추진하는 생활문화운동도 확산되고 동시에 재정자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기득기자> rat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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