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생 키움닷컴증권 4일 출범후 두달 "수수료 제로"

  • 입력 2000년 5월 1일 19시 08분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시적으로 거래수수료를 아예 한푼도 받지 않는 증권사가 등장했다.

4일 영업을 시작하는 종합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사장 김범석·金範錫·사진)은 회사 출범후 2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수수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지금까지 e*미래에셋증권이 거래수수료를 0.29%까지 인하해 업계의 반발을 산 적이 있지만 수수료 ‘제로(0)’를 선언한 회사는 이번이 처음.

김사장은 “키움닷컴은 지점없이 온라인상으로만 매매하는 종합증권사”라며 “초기 고객확보를 위해 2개월동안 무료로 거래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키움닷컴을 이용할 고객들은 수수료를 전혀 부담하지 않고 키움닷컴을 전산망을 통해 주문을 낼 수 있게 된다. 회사측은 주식매매때 증권거래소나 증권업협회 증권예탁원등 유관기관에 내야하는 회비등만 내면 되고 키움닷컴에서 받는 수수료는 일절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수료 제로전략을 결정한 배경은 인터넷으로 영업하는 온라인 증권사 특성상 초기고객 확보가 영업성패를 좌우하기 때문.

김사장은 “수수료를 일절 받지 않는 2개월 기간이 지난후에도 거래수수료는 업계 최저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키움닷컴의 공격적인 영업전략 표방으로 증권가의 수수료 인하경쟁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닷컴증권은 자본금 500억원 규모의 종합증권사로 위탁매매를 온라인만으로 하며 다우기술이 68.97%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삼성물산 한미은행 엘렉스컴퓨터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최영해기자> 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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