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심리 회복되며 채권금리 하락반전

  • 입력 2000년 4월 28일 10시 32분


정부의 적극적인 현대문제 대처와 한은의 콜금리인상 가능성 축소 등으로 시장심리가 호전되며 채권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28일 오전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전일종가보다 0.05%포인트 내린 8.92%에 거래되는 등 채권금리가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채권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선 것은 정부가 현대문제 해결에 적극성을 띠고 있고 내달 4일 금통위가 주식폭락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안해 콜금리를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부각되며 매수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채권딜러는 "현대문제와 콜금리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으나 이 두가지 악재가 해소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유동성이 풍부한 은행들이 다시 채권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담당자는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악재가 다시 수면아래로 가라앉고 있기 때문에 메이데이 연휴를 앞두고 은행들이 채권을 매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8.90%까지 빠질 가능성이 있으나 투신사 등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한 예보채 증금채 등 채권발행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나 현대문제가 완전히 해결됐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감안하면 8.90% 밑으로 하락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금융시장의 불안을 감안해 매주 금요일에 실시되는 364일물 통안증권 입찰을 오늘은 하지 않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오늘은 정기입찰을 하지 않는 대신 364일 이하 통안증권 창구판매를 실시할 예정이며 364일물 창판금리는 어제와 같은 8.35%로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민병복 <동아닷컴 기자> bb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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