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금융기관 부실채권 66조7000억

  • 입력 2000년 4월 17일 19시 46분


돈을 빌려간 기업이나 개인의 미래 상환능력을 반영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을 적용할 경우 지난해말 국내 금융기관들의 부실채권은 모두 66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과거 부실채권 분류기준으로 평가하면 51조3000억원으로 줄어들며 이같은 규모는 98년말 60조2000억원에 비해서는 8조90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17일 FLC기준에 따른 작년말 금융기관 부실채권 규모를 이같이 밝히고 이는 총여신 590조2000억원의 11.3%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FLC도입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내용을 보면 사모사채 기업어음(CP)까지 여신에 포함되면서 3조8000억원이 늘었고 부실산정 기준이 바뀌면서 11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과거 기준으로 평가한 지난해 총여신 대비 부실채권 비율은 8.7%로 98년의 10.5%보다 1.8%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의 부실채권은 약 24조3000억원(과거 기준)으로 98년말 33조6000억원보다 9조3000억원 감소했고 이에 따라 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 7.6%에서 5.1%로 줄었다.

아직 FLC를 도입하지 않은 비은행권의 부실채권은 27조원(부실채권비율 23%)으로 9월말보다 8000억원 줄었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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