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 존]'해리포터' 감독으로 크리스 콜럼버스 낙점

  • 입력 2000년 4월 3일 11시 25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 동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영화 감독이 결정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나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비롯해 최근 개봉한 '바이센테니얼 맨'을 연출한 경력의 크리스 콜럼버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화 판권을 확보한 제작사 워너 브라더스는 감독 고르기에 혼신의 노력을 경주. 흥행 성공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이 작품을 연출하기 위해 많은 감독들이 추파를 던지고 있던 와중에 워너측은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가장 먼저 연출 제의를 했다. 이미 신작 'A.I.'에 착수하기로 결정한 스필버그는 이 제의를 정중하게 거절했고 이후 '해리포터'의 감독이 과연 누가 될 것인지는 많은 이들의 관심거리가 되어 왔다. '빽 투 더 퓨처', '포레스트 검프' 등을 감독한 로버트 제멕키스와 '씨티 오브 엔젤', '캐스퍼'로 알려진 브래드 실버링, '트웰브 몽키즈', '브라질'의 감독 테리 길리엄 등을 놓고 오랫동안 고심하던 제작사측은 마침내 크리스 콜럼버스를 감독으로 낙점.

세계적으로 3000만부가 넘게 팔린 이 동화는 해리포터라는 영국 고아 소년이 마법사 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겪게 되는 소동을 그린 것으로 악한 마법사들을 물리치면서 자신의 출생과 마법의 비밀을 파헤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전개되는 연작이다. 출판사에 열성 팬들의 격려 편지가 쇄도하고 인터넷에 해리포터 팬 클럽까지 생기는 등 성인들에게까지 크게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도 출판된 지 석 달 만에 무려 45만부나 팔려 나가 국내 출판 사상 동화책으로는 처음으로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해리 포터' 시리즈 1권을 각색할 이 영화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이라는 제목으로 올 여름 촬영에 들어가 2001년 여름에 개봉할 예정.

변지영(FILM 2.0) 20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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