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업]007 제임스 본드 '브로스넌' 교황이 직접 초청

  • 입력 2000년 2월 1일 19시 21분


세 편의 007시리즈 영화에서 ‘제임스 본드’로 출연해 세계적인 스타가 된 피어스 브로스넌(47)을 비롯한 할리우드 스타들이 최근 로마 가톨릭교회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로부터 바티칸에 ‘개인 초청’을 받았다고 외신들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평소 영화는 하느님의 복음을 전달하는 데 효과적인 도구라고 여겨온 교황이 뉴밀레니엄 성탄 행사에 스타들을 홍보사절로 활용하려고 가톨릭 신자인 브로스넌 등 스타들을 초청한 것.

이에 따라 브로스넌은 12월25일 바티칸에서 열릴 성탄절 행사에 VIP로 참석한다. 브로스넌 외에 멜 깁슨, 앤디 가르시아, 그레고리 펙 등 가톨릭 신자인 스타들도 초청됐다.

수많은 미녀와 사랑을 나누는 본드역을 한 탓에 브로스넌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곤 하지만 실제로는 가정에 매우 충실한 배우.

특히 1991년 ‘본드걸’ 출신인 아내 캐산드라를 사별한 뒤 더욱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고 있으며 암 퇴치 및 환경보호 기금 마련 캠페인에도 적극 참여한다.

아일랜드 출신인 그는 1982년 미 ABC방송에 ‘레밍턴 스틸’로 이름이 알려진 뒤 1995년 영화 ‘골든아이’에서 제5대 본드로 캐스팅됐다. 1997년 약혼녀 킬리 스미스와의 사이에 늦둥이 아들을 얻어 3남1녀의 아버지가 된 그는 2년 전에 외동딸 샬롯테(29)가 애를 낳아 ‘젊은 할아버지’가 됐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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