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TV영화/22일]

  • 입력 2000년 1월 21일 20시 12분


▼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감독 루이스 길버트. 주연 로저 무어, 바바라 바크. 77년 작. 3대 제임스 본드인 로저 무어의 007 시리즈. 그가 출연한 시리즈 중 ‘007 유어 아이즈 온리’와 함께 가장 낫다는 평을 듣는 영화다. 이번에 007과 겨룰 악당은 세계를 멸망시킨 뒤 해저왕국을 건설하려는 야심을 가진 갑부. 007은 러시아 첩보원과 함께 악당의 음모 저지에 나선다. 재치있는 대사를 통한 유머가 두드러지지만, 제작된 지 20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유머가 공감할 만한 것인지는 의문. 러시아 첩보원이자 ‘본드 걸’인 바바라 바크는 그후 그룹 ‘비틀즈’ 멤버인 링고 스타와 결혼해 유명해졌다.

비디오 가이드북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 스페셜리스트

감독 루이스 로사. 주연 실베스터 스탤론, 샤론 스톤. 94년 작. 액션 스타 스탤론과 섹시한 여배우 샤론 스톤이 만났다. 범죄조직에 부모를 잃은 메이(샤론 스톤 분)는 부모의 원수를 갚기 위해 폭발물 전문가 레이(실베스터 스탤론)를 고용한다. 두 주연배우의 이름만 보고 ‘액션+에로’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지 말 것. 액션의 긴박감도 떨어지는 데다 국내 출시된 비디오와 TV용 필름에서 섹시한 장면은 모두 잘렸다. 두 주연배우보다 제임스 우즈와 로드 스타이거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가 훨씬 낫다.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만점〓★ 5개, ☆〓★의 1/2)

▼ 비오는 오후의 음모

감독 브라이언 포브스. 주연 리차드 아텐보로, 킴 스탠리. 64년 작. 어둡고 오싹한 심리 스릴러 영화. 음산한 저택을 무대로 불행한 처지를 벗어나기 위해 교활한 흉계를 꾸미는 사악한 여인과 그의 무능력한 남편이 주인공. 성격파 배우들인 킴 스탠리와 리차드 아텐보로가 각각 아내와 남편 역을 맡아 연기 대결을 펼친다. 공포를 자아내기 위한 과장된 연출 없이 음산한 세트와 음악, 연기만으로도 보는 이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영화. ‘믹 마틴&마샤 포터’의 평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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