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용인 수지2지구 급매물 노려볼만

  • 입력 2000년 1월 16일 20시 04분


경기 용인 수지2지구 아파트 입주가 당초 예정보다 4개월 이상 일찍 시작됐다.

수지2지구는 총 27만3000평 규모로 조성되는 택지개발지구라는 특성 때문에 환금성이 뛰어나고 편의시설을 이용하기도 편리해 97년 분양 당시 큰 관심을 모았던 곳. 이미 입주가 완료된 수지1지구를 포함하면 모두 1만5700여 가구가 늘어서게 돼 분당을 제외하면 수도권 남부지역의 최대 택지개발지구가 되는 셈.

이 때문에 수지2지구 아파트들은 분양 직후부터 2000만∼7000만원의 프리미엄과 함께 분양권이 거래돼 왔지만 최근에는 이 지역의 교통난과 환경훼손 때문에 주거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프리미엄 상승세는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내달부터 본격 입주

▽입주물량 얼마나 되나〓수지2지구에서 입주가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아파트는 총 5000여가구. 현재 현대, 성우, 진흥아파트 등이 지난해말부터 입주가 진행중이다.

다음달 25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공무원아파트는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이기 때문에 매물을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 5월부터 입주하는 현대프라임아파트는 철골조에 30평형 이상만 있고 입주규모도 450가구를 넘어 수요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도 30평형 이상의 성지아파트와 극동임광아파트가 5월 입주를 기다리고 있으며 우성아파트도 4월부터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입지조건과 투자전망〓단지내에 학교와 공공기관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고 분당 생활권으로 편입된다는 것도 이 지역의 최대 장점. 광교산에 인접해 있고 상현리 성복리 등 난개발 지역과 거리도 있어 주변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판교IC가 승용차로 5분거리에 있으며 393 지방도를 타고 서울 강남지역을 오가기도 수월하다.

하지만 2006년까지 주변에 5만가구 이상 입주가 예정돼 있어 교통난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는 점이 걸림돌. 또 올해 최대의 관심지인 용인 죽전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단기 악재다. 다만 입주시점에 잔금을 내지못해 나온 급매물을 잡으면 2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은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난-환경문제 결림돌

인근 부동산 업체들은 수지1지구 아파트에 비해 아직 시세가 2000만∼3000만원 가량 낮다는 이유로 다시 프리미엄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용인지역 주거여건이 점차 악화된다는 이유로 신중한 자세를 당부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 된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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