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다이제스트]'별을 향한 길'

  • 입력 1999년 12월 3일 19시 15분


▼'별을 향한 길' 앤서니 애브니 지음/박병철 옮김/영림카디널 펴냄/336쪽 8500원▼

저자는 미국 콜게이트대의 천문학교수로 ‘행성과의 대화’ 등의 저서가 있다.

천문고고학. 고대의 천문학적 유적과 각종 관련 문헌을 통해 고대문명의 천문학을 연구하는 학문. 고고학 인류문명사, 그리고 천문학사 등의 분야를 연결해주는 가교 역할을 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불모지.

이 책은 영국의 선사시대 거석(巨石)유적인 스톤헨지, 아메리카의 마야 잉카 유적에 나타난 천문학적 연구의 흔적, 당시의 천체관 세계관 등을 탐색하고 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 하늘로의 공간여행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흥미롭고 유익한 책.

스톤헨지는 그 용도를 놓고 논란이 분분한 유적. 최고법정이었다는 설이 있는가 하면 UFO 착륙장이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이 유적이 천체관측의 중심장소였으며 하늘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찬양하는 신성한 공간이었다고 본다.

이처럼 고대인들의 천체관은 종교적인 성격이 강했다. 하지만 종교적이라는 이유를 들어 고대의 천문학을 비합리적 비과학적인 것으로 배척하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현대의 천문학만이 합리적 과학적이라는 생각이야말로 자기중심적 사고라는 설명이다.

〈이광표기자〉kpl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