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현대-기아 7일 정규리그 개막전서 맞불

  • 입력 1999년 11월 1일 20시 06분


프로농구가 시작부터 ‘빅뱅’을 일으킨다.

7일 개막하는 99∼200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내년 3월4일까지 총 225경기가 펼쳐질 정규리그의 개막전은 지난 시즌 우승팀 현대걸리버스와 준우승팀 기아엔터프라이즈의 경기.

현대와 기아는 이번 시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어 개막전부터 불꽃 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양팀 사령탑도 ‘시작이 반’이라는 말을 내세우며 개막전 필승을 위해 총력전을 다짐하고 있다.

프로농구 3년 연속 정상 정복을 노리는 현대는 ‘컴퓨터 가드’ 이상민을 주축으로 조성원 추승균과 ‘최고 용병’ 조니 맥도웰이 건재하다. 게다가 새로 선발한 용병 센터 로렌조 홀의 기량이 뛰어나고 김재훈 이지승 등 고참 선수들이 완숙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프로농구 원년리그 챔피언인 기아는 박수교감독과 강정수코치를 새로 영입하고 3년만의 정상 복귀를 노리고 있다.

‘어시스트왕’ 강동희와 ‘사랑의 3점 슈터’ 정인교는 정상 복귀를 위해 비시즌 동안 훈련에 땀을 쏟았고 새로 선발한 용병 토시로 저머니는 현대의 홀과 쌍벽을 이룰 만한 특급 센터로 꼽힌다.

박수교 기아 감독은 “개막전 승리는 심리적으로나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부상에서 회복중인 김영만까지 투입해 총력전을 펼칠 각오”라고 밝혔다.

신선우 현대 감독 역시 “전 선수를 고르게 기용하는 체력전으로 기아의 도전을 잠재우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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