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잦은 지진소식에 철골조공법 관심

  • 입력 1999년 10월 31일 19시 59분


최근 터키와 대만의 연이은 지진피해 소식을 접하면서 주택 상가 등 건물의 안전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심심찮게 나오는 것도 한 요인.

이에 따라 연립주택이나 카페 소형상가 등도 대형 건축물에 쓰이는 철골조 공법을 적용하려는 사례가 늘고 있다. 건축비도 벽돌식이나 철근콘크리트에 비해 크게 낮출 수 있다는 것.

▽철골 공법〓철골조 공법이 소형 건물의 안전도를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으로 제시된다. 철골조는 구조적 안전성 이외에도 여러가지 이점이 많다는 것.

▼소형건물도 건축 늘어▼

철골조 건축은 철골자재를 볼트나 용접 등으로 접합해 만드는 가구식 일체형 구조. 철골로 기둥과 대들보 계단 등 골격을 세우고 바닥에는 철판을 깐 뒤 콘크리트를 타설하게 된다.

▽장점〓무엇보다도 웬만한 강도의 지진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이 가장 큰 강점으로 꼽힌다. 철근콘크리트보다 7배정도 강도가 세고 구조안전성도 뛰어나다는 것.

▼강도 7배이상 튼튼▼

또 외부디자인을 자유롭게 꾸밀 수 있어 다양한 용도의 건물을 지을 수 있고 철근콘크리트보다 기둥 간격을 넓게 할 수 있어 내부면적을 더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 철골재료 자체는 비싸지만 공사기간을 철근콘크리트보다 20∼30%정도 줄일 수 있고 완공 뒤에도 변경과 보수가 손쉬운데다 철거한 뒤에도 철을 대부분 재활용하거나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

▽주의점〓철골 공법은 공장에서 자재를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 설치하는 2개 단계로 크게 나뉘어진다. 설치단계에서 경험있는 시공자를 선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미숙한 시공자들은 철골 사이에 패널을 설치할 때 사이가 벌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 방음과 방습 등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것.

또 건축비가 크게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어떤 마감재를 쓸 것인가를 설계사무소나 시공자에게 맡기지 말고 시장조사를 통해 직접 결정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외부 마감재로 샌드위치패널을 쓰고 위에 시멘트를 뿜어 마무리하면 평당 건축비가 철근콘크리트의 절반수준인 100만∼130만원으로 낮아진다는 것.(도움말:수목건축 02―578―3777)

〈이 진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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