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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10월 24일 2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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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까지 가자.”(롯데)
99프로야구 바이코리아컵 한국시리즈 부산원정 1,2차전을 모두 승리로 이끈 한화는 25일부터 대전 홈에서 벌어지는 3,4차전도 모두 쓸어담을 태세다.
반면 ‘기적의 팀’ 롯데는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생각. 삼성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초반 연패 후 끝내 역전승을 거둔 시나리오를 다시한번 펼쳐보이겠다는 것.
한화의 강점은 투수진. 올시즌 8번의 완투승을 거둔 철완 송진우가 버티고 있고 에이스 정민철도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이끌며 되살아났다.
무엇보다 든든하게 ‘뒷문’을 지키고 있는 마무리 구대성이 있다. 구대성은 포스트시즌 5경기에 나와 1승4세이브로 구원성공률 100%.
타격에서도 한화는 여유가 있다.
데이비스―로마이어―장종훈으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이 롯데의 박정태―호세―마해영보다 다소 떨어지는 것은 사실. 하지만 한화는 송지만 백재호 최익성 등 하위타선이 3할대를 웃도는 고감도 타격으로 팀의 승리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정규시즌에서 홈런 2개에 그쳤던 조경택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홈런을 기록한 것도 팀의 상승세를 부추기는 요인.
이에 반해 롯데가 3차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고 장담하는데는 ‘플레이오프 스타’ 박석진이 있기 때문.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챙기며 롯데의 실질적인 에이스로 떠오른 박석진은 타자들이 손을 못대는 싱커와 정교한 제구력의 소유자. 제역할 이상을 해주고 있는 기론과 되살아난 주형광이 뒤를 지킨다.
여기에 주장 박정태를 중심으로 한 ‘악바리 군단’의 똘똘뭉친 팀워크가 어떤 일을 벌일지 모른다.
‘쇠심줄’끈기에 박정태―호세―마해영의 중심타선에서 장타가 터지면 롯데가 승리하지 못할 이유도 없다.
한편 23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는 장종훈의 2타점 결승타로 한화가 8회 4안타로 2점을 따라붙은 롯데를 4―3으로 제치고 승리, 2연승했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23일 전적▼
△한국시리즈 2차전(사직·한화 2승)
한화 110 020 000…4
롯데 000 010 020…3
승:송진우(선발·1승) 세:구대성(8회·2세)
패:문동환(선발·1패)
홈:조경택(2회·1호·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