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를 읽고]박태성/제일銀 부실경영 문책해야

  • 입력 1999년 9월 21일 17시 22분


18일자 A2면 ‘제일은행 5000억원에 매각’ 기사는 8개월여를 끌어온 해외매각 협상이 최종 타결돼 제일은행이 미국 뉴브리지사에 넘어갔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국민의 혈세에서 나오는 7조원의 공적자금을 쏟아붓더니 결국 5천억원에 해외 매각됐다.

나는 퇴출 대동은행 직원이다. 과연 5개 퇴출은행과 제일은행은 어떻게 다른지 묻고 싶다. 불과 2천억∼3천억원의 부실을 안은 은행을 퇴출시켰으면서 제일은행은 무슨 기준으로 7조원을 쏟아부으며 살리는가.

제일은행과 5개 퇴출은행의 처리과정을 보면 일관성이 없다. 퇴출은행의 직원들은 아직도 실업의 고통을 겪고 있는데 7조의 부실을 낸 은행 임직원들 중에 부실경영에 대해 책임을 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러고도 위로금까지 받는다. 사회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부실경영에 대한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

박태성(전은행원·경기 고양시 주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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