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에 출전중인 한국대표팀. 97년에 이어 최초의 대회 2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지만 결승에 오르더라도 ‘장신군단’ 중국을 꺾고 목표를 달성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이 중국과 대결할 때 가장 부담을 느끼는 점은 신장차.
허재 강동희 서장훈 현주엽 김영만의 한국대표팀 ‘베스트 5’의 평균 신장은 1m93. 야오밍 왕즈츠 후웨이동 판빙 선준의 중국팀 주전 5명의 평균 신장은 2m2.
이충희 김현준 등 당대 아시아 최고의 골잡이들이 포진했던 한국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에 밀려 71년 6회 대회부터 26년 동안 단 한차례도 우승을 못하고 준우승 8번에 그친 것이 바로 장신 센터가 없기 때문.
농구전문가들은 “한국농구가 아시아에서 정상에 오르기 위해서는 키 큰 유망주들을 대표선수로 키워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대 2년생 센터 김주성(2m5)을 비롯해 김태완(한양대·2m3) 정훈종(중앙대·2m5) 등 대학팀의 간판 센터들과 이규섭(고려대·1m98) 정훈(성균관대·2m) 송영진(중앙대·2m1) 등 센터와 포워드로 뛰면서 득점과 리바운드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유망주들을 대표팀의 장신화를 위해 필요한 ‘새별’로 꼽고 있다.
이들은 “그나마 2m7의 센터 서장훈이 있었기에 97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한국이 중국의 아성에 도전을 하고 있다”며 “프로농구의 인기 유지와 함께 유망 센터를 키우는 작업에 한국남자농구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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