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Metropolitan Diary]

  • 입력 1999년 8월 31일 18시 59분


◆"옛날 뉴욕선 말타고 다녔단다"

다섯살난 카일은 뉴욕시 59번가에 말과 마차가 모여있는 것을 보고 할머니에게 물었다.

카일:왜 말들이 여기 있지요.

할머니:옛날 차가 없었을 때 사람들은 여기서 말을 타곤 했단다.

카일:그럼 전에는 여기에 집들도 있었어요.

할머니:농가가 있고 맨땅의 도로가 있었지.

카일:그럼 여기 사람들은 말을 타고 브루밍데일까지도 갔단 말이에요.

카일이 믿기 어렵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자꾸 질문을 했다. 그러자 할머니는 “나도 너만 할 때는 여기에 이렇게 빌딩이 들어서고 자동차가 많이 다닐지 꿈도 못꾸었다”라고 나직이 말했다.

◆똑같은 선물 "부부는 일심동체"

리카르도는 지난 화요일 시내 한 서점에 들렀다. 결혼 1주년을 맞아 부인 린에게 줄 선물을 사기 위해서였다. 리카르도는 이것 저것 고르다 ‘여기 나의 마음을’이라는 시집을 집어들었다. 그날 저녁 리카르도와 린은 각각 예쁘게 포장한 선물을 주고 받았다. 포장을 뜯어본 리카르도와 린은 그만 서로 얼굴을 쳐다보며 깔깔 웃고 말았다. 린이 리카르도에게 선물한 것도 똑같은 시집이었다. 그 책 두권은 지금 이 부부의 책꽂이에 나란히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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