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지하수 방사능 오염…우라늄-라돈 다량 검출

입력 1999-08-11 23:38수정 2009-09-2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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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강암 지대의 지하수 가운데 일부가 캐나다 수질기준의 최고 4배까지 우라늄 방사능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11일 98년 8월부터 1년 동안 옥천계 우라늄 광산지역 76개소를 포함해 전국 104개 지하수와 먹는 샘물 제조업체의 59개 원수와 55개 제품에 대한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우라늄이 캐나다의 수질기준(100ppb)을 초과한 곳이 5개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특히 예상과는 달리 우라늄 광산지대보다는 국토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화강암 지대에서 나오는 지하수의 방사능 오염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방사능 물질에서 나오는 알파선의 총량을 규정한 전알파의 경우 미국 규제치인 ℓ당 15pCi(피코퀴리·1피코퀴리는 1조분의 1퀴리)를 넘는 지역도 충북 괴산군 연풍면 유상리 요동마을과 충남 청양군 청남읍 지곡리 등 2곳으로 조사됐다.

또 라돈의 경우 대전 동구 상소동 지하수가 미국이 수질기준으로 정하려는 3000pCi의 13배가 넘는 4만10pCi나 되는 등 전국에서 8개 지역이 3000pCi를 넘어섰다.

우라늄 광산지대의 방사능 오염이 오히려 낮은 것은 광산지대의 경우 우라늄이 지하수에 잘 용출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환경부는 밝혔다.

방사능에 오염된 물을 마실 경우 기형아나 골수암 등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환경부는 아직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암발생의 상관관계가 밝혀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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