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불로 컴퓨터와 책상 의자 등 사무집기가 불에 타 1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통일부측은 “중요한 서류는 대부분 컴퓨터에 입력돼 있거나 분산비치돼 피해가 없었다”고 밝혔다.
불이 나자 휴일인데도 출근한 총리실 행정자치부 교육부 등 각 부처 근무자들이 비상구 등을 통해 대피하는 소동을 벌였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서측은 소방차 24대와 소방관 80여명을 동원,잠겨진 사무실 문을 부수고 들어가 진화했다.
경찰은 사무실 책상 밑의 소형선풍기가 계속 작동해 선풍기 모터가 과열돼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토요일인 10일 이 사무실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끄지 않고 퇴근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세종로청사에는 스프링클러 시설이 없으며 수동인 화재경보 시스템도 이날 작동하지 않았다.
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자치부측은 “청사 건물을 준공한 70년 당시에는 스프링클러 설치에 관한 기준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