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박정태 27경기 연속안타 신기록

  • 입력 1999년 6월 4일 21시 51분


「악바리」박정태(30·롯데)가 마침내 프로야구 27경기 연속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박정태는 4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1회초 선발 이상열로부터 안타를 뽑아내 지난 97년 8월 쌍방울의 김기태(현삼성)가 세운 종전 연속경기안타기록(26경기)을 약 2년만에 갈아치웠다.

박정태는 1회초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나와 노스트라이크 2볼에서 한화 투수 이상열의 3구를 적극적으로 밀어쳐 가운데 안타를 만들어냈다.

박정태는 신기록을 세운 뒤 “일본기록까지 깨트려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일본프로야구의 최고기록은 지난 79년 다카하시 요시히코(히로시마 카프)가 세운 33경기.

프로 8년차 박정태는 3년차이던 93년 5월 타격1위를 달리다 왼쪽 발목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이후 수술만 5차례를 받았다. 94년말에는 방위소집 영장을 받아 영영 그라운드를 떠나는 둣 했다.

그러나 그는 병실에 있을 때는 아령을,걸을 수 있게 된 뒤에는 밤을 새워 이미지 배팅을 하는 피나는 노력으로 부상 2년만인 95년 5월 다시 돌아와 야구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롯데는 한화에 1대2로 패배,박정태의 신기록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한화는 2회 선두타자 장종훈이 가운데 안타로 출루한 뒤 폭투와 뜬공으로 3루까지 간 뒤 강석천의 3루앞 땅볼 때 홈을 밟았다.한화는 3회에도 백재호의 2루타와 데이비스의 단타를 묶어 추가득점을 올렸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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