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최순달 인공위성센터 명예소장

  • 입력 1999년 5월 28일 19시 52분


“한국은 이제 인공위성 개발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에 올라섰다!”

26일 인도 샤르기지에서 발사된 ‘우리별3호’ 위성이 17분40초만에 고도 7백30㎞의 제 궤도에 오르는 순간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순달(崔順達)명예소장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리별3호는 외국 연구소나 기업의 도움없이 우리 손으로 1백% 설계하고 제작한 최초의 위성이기 때문.

그는 “1백10㎏급의 우리별 위성체를 제작할 수 있는 곳은 미국 아에로스페이스(OSC), 영국 서리대학, 독일 베를린공대 등 10여곳도 되지 않는다”며 “벌써부터 싱가포르 연구원 3명이 27만달러를 내고 인공위성센터에서 위성제작기술을 배우고 있는 만큼 소형위성 수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최명예소장은 “소형위성은 정지위성이나 대형첩보위성에 비해 엄청나게 싼 값에 똑같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시장 전망이 밝다”며 “널리 알려진 이리듐, 글로벌스타 등도 소형위성을 통신에 활용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주개발에 뒤처진 우리나라는 전략적으로 소형위성을 단기간에 개발하는 쪽에 무게를 둬야 한다”면서 “3호보다 더 개량된 우리별4호(과학위성1호)를 2002년 발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종래기자〉jongr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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