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토담목조주택, 북한산 통나무 수입

  • 입력 1999년 5월 18일 09시 32분


강원 강릉시 토담목조주택(대표 최벽규·42)이 8억여원을 들여 수백년된 북한산 주목 통나무 5천여개를 제3국을 통해 수입,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중국 중개상을 통해 중국을 거쳐 강릉으로 반입된 이 통나무들은 직경 15∼80㎝ 길이 3m 정도.

이 통나무들은 5년 전부터 황해도 등 북한 전역에서 벌목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당국이 경제난으로 인해 오래 전부터 주목보호정책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등이 보호수종으로 규정, 엄격하게 벌목과 판매 등을 제한하고 있는 희귀나무.

재질이 단단하고 붉은 빛을 띠는 아름다운 나무이나 국내에서는 도벌 등으로 수난을 당해 현재 강원도내에는 지름 15㎝ 이상 주목이 8천그루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주목 반입사실이 알려지자 일본의 상당수 업체들이 사찰 건립용 목재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잇따라 이 업체에 구입문의를 하고 있다.

이 업체 대표 최씨는 “주목 통나무들을 장롱과 공예품 바둑판 재료나 사찰용 목재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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