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건강 2000]틱장애/이유없이 근육 실룩실룩

  • 입력 1999년 5월 10일 19시 32분


「틱」장애가 있는 아이는 이유없이 갑자기 얼굴 근육을 ‘실룩실룩’ 움직이거나 ‘킁킁’ 소리를 낸다.

근육이 움직이면 ‘근육틱’이며 ‘킁킁’ ‘캑캑’ 소리를 내거나 의미없는 단어와 문장을 반복하면 ‘음성틱’이다. 3, 4년간 근육틱 증상을 보이다 음성틱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남아가 여아보다 3배 정도 많고 만 7세 전후에 가장 흔하다.

틱의 원인은 불명확하지만 유전적 요인과 뇌의 이상을 한 요인으로 본다. 또 흥분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악화된다. 틱증상을 보이는 아이는 주의력결핍증인 경우가 많으며 △충동적인 행동 △불안정한 감정상태 △격리불안 △우울증 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 우선. 모양새가 나쁘다고 야단치면 악화된다. 아이에게 하루 종일 어떤 틱을 하였는가 일기를 쓰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여러 틱증상이 함께 나타나거나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경우에는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조수철교수(서울대의대 소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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