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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6일 20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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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돌풍은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새로운 ‘효자종목’으로 떠오른 알파인스키 스피드스케이팅의 선전 때문.
전이경 채지훈의 은퇴에 따른 대표팀 세대교체의 잡음과 대회 직전 ‘복통 파문’이 잇따르며 한국선수단의 사기를 떨어뜨렸던 쇼트트랙의 당초 목표는 금1, 은3, 동메달 3개.
그러나 한국은 간판스타 김동성이 남자 1천5백m와 3천m를 석권하고 김윤미와 김문정이 여자 1천5백m와 3천m에서 뜻밖의 금메달을 따내는 등 금6, 은3, 동메달4개의 무더기 메달을 엮어냈다.
금3, 은3, 동메달5개를 일궈낸 알파인스키도 한국 준우승의 초석.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한국에 첫 금을 안긴 허승욱은 회전에서도 우승했고 유혜민은 여자 슈퍼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내 ‘깜짝 스타’로 부상했다.
금2, 은4, 동메달2개를 따낸 스피드스케이팅에선 자연스런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은퇴를 앞둔 최고참 제갈성렬이 남자 5백m에서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최재봉이 남자 1천m와 1천5백m에서 2관왕에 올라 차세대를 기약했다.
그러나 한국은 쇼트트랙에서 편파 판정과 부정 레이스 시비로 망신을 당했고 경기장 시설과 대회 운영에서도 겨우 낙제점을 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용평〓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