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형의 세상보기]남성의 「여성취업관」

  • 입력 1999년 1월 24일 19시 03분


여성 취업의 큰 장애중 하나는 사회적 ‘편견’이다. 우선 ‘여자가 무슨 직장을…’이란 편견을, ‘결혼한 여자가 아직도 직장을 다녀’라는 두번째 편견을, ‘애는 엄마가 키워야 돼’라는 세번째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성인 1천5백명에게 ‘여성이 직업을 갖고 경제사회활동을 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는가’하고 물었더니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가 7%, ‘결혼하면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가 7%, ‘아이를 갖게 되면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가 8%를 차지.

이 조사에서 38%는 ‘아이가 어릴 때는 육아에 전념하다가 다시 직업을 갖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다. 겉으로는 여성취업에 우호적인 것 같지만 안으로는 세번째 생각 그대로이다.

‘결혼이나 육아에 관계없이 본인이 원하면 직업을 가질 수 있다’는 우호적인 응답은 41%.

96년 전국성인 6천명 대상조사에서는 ‘주부가 직장을 갖는 것이 좋다’는 항목에 남자의 67%가 동의. 20대 남자의 79%, 30대 남자의 67%가 동의했으나 40,50대에서는 50%정도가 동의했다. 결혼 전 여성취업에 긍적적이던 미혼남성도 자녀가 생기고 중년이 되면 부정적이 돼 가는 현상이다.

노규형(리서치앤리서치·R&R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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