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창]김화성 著 「문득 고개들어 세상을 보니」

  • 입력 1998년 12월 7일 19시 12분


제일 예쁜 꽃은 ‘사람꽃’입니다. 제일 예쁜 꿈은 ‘우리 모두가 같이 꾸는 꿈’입니다….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중인 저자의 에세이집. ‘세상이, 책들이 우리에게 속삭인 이야기들’이라는 부제처럼, 주변과 독서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진솔한 삶이 오롯이 담겼다.

‘57그룹에 대한 명상’에서 저자는 55∼59년산(産) 세대에 대해 조금은 감상적인, 그러나 설득력 있는 접근을 시도한다. ‘그들의 색깔은 회색, 소시민이다.…(그러나) 뜨거운 감성으로 뒤덮인 가슴들.손을 대기만 해도 터질 것 같은….’

스산하기까지 한 자기세대의 ‘발가벗기기’. 그러나 격변의 시대를 함께 달린 벗들에 대한 따스한 연민, ‘연대’에의 애타는 꿈이 담겨있음을, 그는 굳이 숨기려 하지 않는다. 박가서·장. 7,000원.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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