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아시아경기]한국축구,베트남 4대0으로 완파

  • 입력 1998년 12월 4일 20시 54분


한국이 투르크메니스탄의 덫에 걸렸던 부진을 씻고 재기에 성공했다.

중앙아시아의 복병에 한 차례 덜미를 잡혔던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 저녁(한국시간) 방콕 나콘사완경기장에서 열린 1차 예선리그 A조 최종전에서 스트라이커 최용수의 2골과 신예 김은중,윤정환의 골로 약체 베트남을 4-0으로 일축하고 새 출발했다.

한국은 1승1패로 투르크메니스탄(2승)에 이어 조2위로 16강에 진출, 오는 7일 C조1위 일본과 준결리그 첫 경기를 치르게 됐다.

개최국 태국은 F조에서 오만을 2-0으로 눌러 조 수위(2승)로 2차예선에 안착했고 레바논도 캄보디아를 5-1로 제압, 1승1패가 돼 조 2위로 16강대열에 합류했다.

정신력 해이와 체력난조로 첫경기에서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약체 베트남과의 이날경기에서는 조직력이 살아나 공격과 수비가 대체로 안정을 찾았다.

국내 리그에서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내지못했던 유상철 대신 최윤열을 게임메이커로 세운 한국은 베트남의 밀집수비를 좌우 측면돌파로 흔들어 어렵지않게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국은 공격의 완급조절이 다소 미진한 가운데도 간간이 중앙돌파를 시도, 두차례의 프리킥 슛 기회를 얻었으며 윤정환-최성용-최용수로 이어진 3각패스로 2,3차례 결정적인 득점찬스를 맞았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상대의 역습을 되받아 전반 31분께 최용수가 골 지역 오른쪽 깊숙이 치고 들어가 반대편으로 찔러준 볼을 김은중이 넘어지면서 오른발 슛, 첫 골을 터뜨렸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42분께 오른쪽 코너부근에서 올라온 볼을 김은중이 오른쪽골지역에서 흘려주자 최용수가 아크쪽에서 뛰어들며 오른발 슛,골을 추가했다.

전반을 2-0으로 끝낸 한국은 후반들어 볼 배급을 맡던 최윤열 대신 유상철을 투입하고 최전방의 김은중을 이동국으로 교체, 추가골을 노리다 21분께 페널지지역 중앙을 뚫던 윤정환이 번개같은 슛으로 다시 1골을 더해 쐐기를 박았다.

최용수는 41분 한골을 더해 골잡이로서의 명성을 확인했다.

한편 허정무감독은 세번째 골이 터지자 윤정환을 벤치로 불러들여 일본과의 2차리그 첫 게임에 대비하면서도 미드필드에 공수의 완급을 조절하고 압박할 것을 주문하는 등 선수들을 시종 독려했다.

◇전적

△1차예선리그 A조 최종전

한국 4(2-0 2-0)0 베트남

▲득점=김은중(전31분) 최용수(전42분,후41분) 윤정환(후21분,이상 한국)

△동 순위=1.투르크메니스탄 2승 2.한국 1승1패 3.베트남(2패)

△B조

레바논(1승1패) 5-1 캄보디아(2패)

△F조

태국(2승) 2-0 오만(1승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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