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한방]공황장애에 신대추씨 가루 효과

  • 입력 1998년 12월 1일 19시 25분


TV를 보다가 갑자기 가슴이 두근거리고 숨이 막힌다. 손발이 차가와지며 심장도 멎을 것 같아 병원 응급실을 찾는다. 그러나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증상은 씻은 듯이 없어진다.

이런 증상을 한방에서는 ‘심허로(心虛勞)’, 양방에서는 ‘공황장애’라 부른다. 공황장애는 정신적 요인뿐 아니라 유전적 체질적 환경적 요인으로 생기는 데 주로 몸이 냉하고 소화가 안되며 예민한 체질인 소음인에 흔하다.

공황장애의 문제점은 증상을 본인 스스로 전혀 조절할 수 없다는 것. ‘죽는 병도 아닌데 뭘…’하고 불안감과 공포를 떨치려고 애를 써도 좀체 나아지지 않는다.

증상이 심할 때 응급처치법은 우황청심원을 먹는 것. 심장의 기를 소통시킴으로써 호흡 곤란과 두통을 완화한다. 또 가정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약재는 신대추씨(산조인). 산조인을 강한 불에 살짝 볶은 뒤 가루로 만들어 하루에 10 티스푼 정도 먹는다. 또는 30g 정도를 물 5백㏄에 넣고 반으로 졸여 수시로 마셔도 좋다. 단, 복용 후 대변이 묽어지면 양을 반으로 줄일 것.

또 심장 경락인 신문(神門·그림)혈을 강하게 지압하거나 이쑤시개 등으로 자극한다. 증세가 점점 심해질 때는 새끼손가락 끝 소형(少衡·그림)혈에서 약간의 피를 뽑는다. 02―765―0274

윤영석(춘원당한의원 원장·한의학박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