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광주 동구에 「사랑방문고」연 박시종씨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1시 41분


“광주시민의 문화공간으로 거듭 나겠습니다.”

최근 광주 동구 충장로 3가에 ‘사랑방문고’를 연 박시종(朴時鍾·36·사진)씨는 “책방이라는 단순한 유통공간에 머물지 않고 시민들의 정보화창구로서 그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랑방문고는 지난 6월초 시민주 공모라는 새로운 경영기법을 도입했던 ‘누리문고’의 새 이름.

박씨는 지난 2월 모기업 부도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인 일신문고를 인수, 누리문고로 이름을 바꾼 뒤 구조조정과 시민주 공모 등을 통해 15억원의 부채를 변제하는 등 4개월여만에 경영을 정상화시켰다. 또 북클럽 회원 3천5백여명을 확보했다.

“시민들의 성원에 보답하는 뜻에서 도서뿐만 아니라 음반 소프트웨어 등을 싸게 판매하고 휴식공간인 북카페도 만들었습니다.”

광주지역의 첫 복합매장으로 출발한 사랑방문고는 다양한 문화이벤트도 마련했다.

그 첫 행사로 다음달 5일 소설가 이문열씨를 초청,‘작가와의 대화시간’을 갖는다.

또 대규모 도서전시회와 재고 도서를 재활용하는 교환장터 등도 계획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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