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신사 수익증권 투자…알고 들면 돈이 보여요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8분


투자신탁회사는 고객이 맡긴 돈을 주식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해 얻은 운용수익을 되돌려준다.

투신사는 고객의 돈을 모아 펀드 형태로 운용한다. 고객이 낸 원금과 신탁재산 운용수익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표시한 유가증권을 수익증권이라고 한다.

즉 투신사에 돈을 맡기는 것은 수익증권을 사는 것이고 돈을 찾는 것은 수익증권을 투신사에 되파는 것이다.

수익증권은 신탁재산 운용대상에 따라 주식형과 공사채형으로 나뉜다. 투신사 상품의 90%를 차지하는 공사채형은 저축기간에 따라 단기(6개월 미만) 중기(6개월∼1년 미만) 장기(1년 이상)로 구분된다. 주식형은 신탁재산 중 주식에 투자하는 비율에 따라 안정형(30% 내외) 안정성장형(50% 내외) 성장형(80% 내외)으로 나뉜다.

투신사를 이용할 때는 자금예치기간 자금성격 투자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한다.

▼상품 특성을 알고 가입하라〓투신상품은 실적배당상품으로 어느 유가증권에 투자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진다.

공사채형은 확정수익률은 아니지만 제시수익률에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주식형은 주가 상승시에 30∼40%의 수익을 얻을 수도 있으나 하락시에는 그만큼 손해볼 수도 있다.

▼저축기간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라〓최근 실세금리 변동이 심하므로 자금예치기간에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당초 약정한 기간이 만료되면 반드시 그 시점에 자신의 저축기간에 맞는 상품을 다시 선택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먼저 세금우대형에 가입하라〓연초에 비해 대체로 수익률이 많이 낮아졌다. 같은 수익률이라도 세금을 적게 내는 상품에 가입하면 이득이 된다. 세금이 전액 면제되는 것부터 감면 폭이 큰 것 순으로 세금우대형상품을 고르는 게 좋다. 이들 상품은 적어도 1년 이상 거래해야 하고 1인당 가입한도 등에 제한이 있으므로 이를 따져보아야 한다.

▼지나친 수익률 제시에 현혹되지 말라〓실세금리를 대표하는 채권 유통수익률과 금융기관간 콜금리를 감안해보아 지나치게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면 일단 의심해야 한다.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손해 볼 위험도 크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투신협회는 실세금리를 기준으로 장단기 상품별로 수익률 가이드라인을 정하고 있다. 투신사가 제시하는 수익률이 의심스러우면 투신협회(02―785―0181)에 확인하는 게 좋다.

▼수익증권 운용사가 중요하다〓고객이 맡긴 돈을 실제로 투자해 운용수익을 내는 곳은 수익증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투신사 또는 투신운용사이다. 따라서 판매회사보다 신탁재산을 운용하는 회사가 어디인지 살펴야 한다. 영업점에 비치된 수익률 현황을 보면 어느 회사의 운용실적이 좋은지 알 수 있다.

▼이용에 따른 부대혜택도 살펴보자〓이왕이면 거래실적에 따라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면 좋다. 일부 투신사들은 개인별 저축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매년 2회 정도 사은품을 지급하는 마일리지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교통상해보험 무료가입 등의 부대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김상철기자〉sckim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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