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PO]LG 김재현 「펑펑」…『1승 남았다』

  • 입력 1998년 10월 17일 08시 59분


LG가 쾌조의 2연승을 거두며 대망의 한국시리즈 문턱에 성큼 다가섰다.

LG는 16일 대구에서 벌어진 98프로야구 플레이오프 삼성과의 2차전에서 김재현 심재학 이병규 서용빈 등 왼쪽타자들의 맹타로 삼성을 6대4로 누르고 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이로써 LG는 앞으로 1승만 보태면 지난해에 이어 2년연속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된다.

1차전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공격의 선봉에 섰던 LG 김재현은 이날도 3대4로 뒤진 7회 2사1루때 좌중간 역전 투런 홈런과 9회 승리를 확인하는 솔로포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김재현의 연타석홈런은 포스트시즌 통산 여섯번째.

이날도 먼저 달아난 것은 삼성.

삼성은 1회 선두 강동우의 볼넷과 2번 김종훈이 상대실책으로 만든 무사 1,3루때 이승엽의 왼쪽안타로 1점을 선취했다.

그러나 삼성은 계속된 무사 1,2루 황금찬스를 양준혁과 김한수가 병살타와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 두고두고 땅을 쳐야했다.

반면 LG는 3루수 이종열이 병살을 노리고 2루에 악송구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단 1실점으로 막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더구나 삼성은 2회 LG 이병규의 빨랫줄 타구를 강동우가 담장에 부딪히며 잡아내다 왼쪽 무릎 골절상을 입고 실려 나가는 불운까지 겹쳤다.

LG는 3회 이종열 손지환이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간뒤 유지현의 스리번트와 김재현의 1루땅볼로 1대1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4회 선두 심재학의 3루타와 이병규의 안타로 1점을 달아난뒤 서용빈이 바뀐투수 김진웅으로부터 오른쪽 2루타를 뽑아내며 1점을 추가, 3대1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삼성은 6회 이승엽의 우중간 솔로홈런으로 1점을 따라 붙은 뒤 계속된 2사 1,2루 찬스에서 최익성이 우중간 담을 맞히는 2루타로 2점을 뽑아 4대3 역전에 성공했다.

박찬호와 공주고동기인 LG 선발 손혁은 5와 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선방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삼성은 이승엽이 홈런을 포함, 4타수 3안타를 날리며 분전했으나 양준혁이 병살타 1개 등 4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난 게 결정적 패인이었다.

〈대구〓김화성·전 창기자〉mar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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