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인천 4개 약수터, 폐암유발 라돈 검출

  • 입력 1998년 10월 9일 10시 57분


인천지역 4개 약수터에서 장기간 섭취할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킬 수 있는 방사능물질인 라돈이 검출됐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인천지역 6개 약수터의 방사능물질 농도를 검사한 결과 4개 약수터에서 미국의 방사능물질 수질기준 제안치보다 높은 라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라돈물질이 검출된 곳은 △부평구 산곡동 철마약수터 △서구 석남동 석남약수터 △연수구 청학동 병풍바위약수터 △남구 학익동 인학약수터 등이다. 이 4곳에서는 미국의 방사능물질 수질기준 제안치인 ℓ당 3백피코퀴리(pCi·피코는 1조분의 1)를 훨씬 웃도는 4백25∼2천1백50피코퀴리의 라돈이 검출됐다. 현재 국내에는 방사능물질 수질기준치가 없고 미국도 제안치만 내놓고 있다.

인천시는 인천지역 56개 약수터에 대한 방사능물질 검사를 환경부에 의뢰했다. 시는 환경부의 정밀검사에서도 미국의 제안치를 초과하는 방사능 물질이 검출될 경우 해당 약수터를 폐쇄할 방침이다.

〈인천〓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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