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스필버그사단 제작 「마스크 오브 조로」

  • 입력 1998년 10월 1일 18시 40분


날렵한 검으로 ‘Z’자를 남기고 가는 의적 조로 이야기를 스필버그 사단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로 재창조했다. 스페인 식민치하 멕시코의 금광에서 민초들을 구하는 조로의 활약, 그리고 사악한 총독 딸과 조로의 사랑이 펼쳐진다.

하지만 시대극이나 사회극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화려하고 빠른 액션, 코믹한 상황전개, 액션 중간 중간 끼어드는 로맨스… 철저히 재미위주의 액션물이다. 뻔한 선악구도와 안이한 이야기 전개가 흠이지만 그런 흠을 미처 찾아낼 겨를 없이 숨가쁘게 이어지는 액션은 2시간10분동안 눈과 귀를 즐겁게 하기엔 그만이다.

안소니 홉킨스가 1대 조로로, 그리고 그에게 사사(師事)한 젊고 익살스런 2대 조로로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나온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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