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돌풍」 효천-성남 4강서 한판격돌

  • 입력 1998년 9월 19일 07시 18분


‘효천 돌풍’의 끝은 어디인가.

순천효천고가 서울의 명문 배재고마저 꺾고 제52회 황금사자기쟁탈 전국지구별초청 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4강에 올랐다.

효천고가 4강에 든 것은 지난해 대붕기 준우승 이후 처음. 지방대회가 아닌 중앙무대 4강은 창단 5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열린 경기에선 대통령배 화랑기 2관왕 경남상고를 무너뜨린 또 다른 돌풍의 주역 성남고가 대전고에 9회 재역전승을 거두고 4강에 선착했다.

두 팀은 20일 낮 12시 준결승에서 외나무다리의 승부를 펼친다.

무등기 우승팀 동산고와 청룡기 봉황기에 이어 3관왕을 노리던 올 최강 경남고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효천고는 16일 동대문구장에서 계속된 대회 5일째 준준결승에서 초반부터 대량득점하며 배재고에 8대3으로 완승을 거뒀다.

동산고에 7과 3분의2이닝 5안타 2실점, 경남고에 9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완투했던 언더핸드스로 에이스 정성기는 이날도 선발 8이닝 동안 10안타를 맞았으나 삼진 8개를 잡으며 3실점(2자책)으로 호투, 3경기 연속 승리를 낚았다.

한편 16일 경남상고와의 2회전에서 이번 대회 유일한 9회말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던 성남고는 2대4로 뒤집힌 6회초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3루에서 백태욱의 땅볼과 신동민의 오른쪽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성남고는 이어 4대4로 연장전이 예상되던 9회 2사 2루에서 최인호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로 역전 결승점을 뽑은 뒤 허정도의 땅볼 때 유격수 실책이 이어지고 김주용 백태욱이 연속 안타를 터뜨려 7대4로 승부를 갈랐다.

〈장환수·전 창기자〉zangpabo@donga.com

△준준결승

성 남 110 002 003=7

대 전 000 040 000=4

순천효천 051 002 000=8

배 재 002 000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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