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상대 짐계 려증동 교수 정년퇴임

  • 입력 1998년 8월 28일 09시 58분


우리말을 다듬고 가꾸며 후학 양성에 힘써온 경상대 국어교육과 짐계 려증동(斟溪 呂增東·65)교수가 이달 말 정년 퇴임한다.

짐계 선생은 우리나라 문학사 연구에 많은 정열을 쏟았을 뿐 아니라 한글사용법 등을 바로 잡는데도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그는 특히 미국의 후즈 후 인더월드사가 발행하는 ‘세계 인명사전’의 96,97년판에 학자와 교육자로 잇따라 실리기도 했다.

그는 85년 당시 문화부가 우량도서로 지정한 ‘한국가정언어’를 비롯, ‘한국어문교육’ ‘한국역사용어’ ‘배달문학통사’ ‘효도보감’ 등을 펴냈다.

또 ‘고종시대 사기’ ‘고종시대 독립협회’ ‘배달학’ 등을 집필중이거나 곧 펴낼 계획이다.

올 6월에는 경상대 국어교육과와 국어국문학과가 ‘짐계선생 정년퇴직 고별 판소리 행사’를 열었고 최근에는 후배 교수와 제자들이 선생을 모시고 조촐한 기념식을 갖기도 했다.

평소 ‘효도교육’를 강조해온 짐계선생이 경상대 명예교수로 남을 것인지 여부는 내년에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진주〓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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