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토픽]이란여성 40명, 사상 첫 축구훈련

  • 입력 1998년 8월 26일 19시 29분


이란에 ‘소리없는 혁명’이 일고 있다.

바로 이란 여성들이 차도르를 벗고 축구를 하기 시작한 것.

이란의 ‘투스 데일리’지는 25일 “6∼16세의 소녀 40명이 모여 이란 역사상 처음으로 축구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은 이슬람교국가 중에서도 여성들의 신체 노출을 극도로 제한하는 나라로 손꼽히는 곳. 여성은 규율에 따라 얼굴을 가리는 차도르를 둘러야 하고 스포츠의 참여도 사격이나 체스 등 극히 일부에만 허용됐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여자축구팀의 구성은 큰 사건.

특히 이번 훈련에는 여자 코치가 지도했고 남성은 연습장 출입조차 금지됐다.

이란은 앞으로 4개팀으로 구성된 여자축구 미니리그를 출범시킨다는 계획까지 세워놓고 있어 스포츠에서 개혁의 바람은 보다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테헤란DPA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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