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산책]「세계화의 덫」스테디셀러 자리매김

  • 입력 1998년 7월 31일 19시 13분


예사롭지 않은 시선으로 나른한 일상(日常)을 ‘찔러오는’ 30대 여성작가 전경린. 그의 순수창작집 ‘바닷가 마지막 집’(생각의 나무)과, 이제는 대중소설 작가로 전업(轉業)한 양귀자의 ‘모순’(살림)이 상승세.

이재운의 대하역사소설 ‘천년영웅 칭기즈칸’(해냄)이 새로 선보였다. 소설로 만나는 칭기즈칸이 던지는 교훈은 ‘아시아를 알아야 서양을 안다’는 것.

내로라하는 작가들의 내로라하는 작품들을 ‘긁어 모은’ 문학상 수상작품집 ‘아내의 상자’(문학사상사)와 ‘숨은 그림 찾기’(조선일보사)도 여전히 강세.

책에 수록된 수상작품들은 일부가 이미 책으로 나와 있거나 나올 예정이어서 ‘이중 출판’의 혐의가 짙다는 지적인데, 모 출판사가 이들 수상작품집을 또 다시 망라한 소설집을 내놓아 논란.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던가.

인문분야에선 우리 시대의 성역과 금기에 비수를 내미는 ‘인물과 사상⑦’(개마고원)이 출간되자마자 1위로 뛰어올랐다.

복날이 낀 뜨거운 여름날 8일간을 뒤주 속에 갇혀 있었던 사도세자. 그의 일생을 추적한 ‘사도세자의 고백’(푸른역사)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IMF 시대 우리의 좌표를 짚는 ‘세계화의 덫’(영림카디널)도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비소설 부문에서는 법정스님의 법문집 ‘산에는 꽃이 피네’(동쪽나라)의 독무대.

〈이기우기자〉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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