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옥은희/출동경관 무성의에 기막혀

  • 입력 1998년 6월 25일 19시 33분


며칠전 도둑을 맞았다. 집을 비웠던 시간은 저녁이고 다세대 주택 3층이라 전혀 예상을 못했는데 가스관을 타고 들어온 것이었다.

패물이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얼마 뒤 도착한 경찰이 안방과 건넌방의 상태를 살폈다. 정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경찰의 반응이 가관이었다. “털린 뒤엔 우리도 어쩔 수 없다.” 그러고는 다른 장소에서 잡힌 도둑을 추궁하면 실마리가 잡힐 수도 있다고 말하곤 가버리는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얼마나 잃어버렸는지 알려고도 하지 않고 책임을 시민에게 떠넘기는 듯한 말만 해 기가 막혔다. 도난당한 것은 패물이고 이를 현금으로 바꾸려면 금은방을 거칠 것이기에 이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옥은희(주부·경기 안산시 본오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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