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이강철,1안타 완봉승…OB상대 올 첫 쾌거

  • 입력 1998년 6월 11일 06시 39분


10년연속 두자릿수 승리와 세자릿수 탈삼진의 대기록에 도전중인 해태 이강철이 역대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며 전구단 상대 10승투수가 됐다.

이강철은 10일 잠실 OB전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빼어난 투구로 1안타 완봉승을 거두며 ‘천적’ OB에 통산 10승(19패)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1안타 완봉승은 역대 29번째. 올시즌엔 처음이며 이강철로선 세번째 쾌거다.

이로써 이강철은 주니치 드래건스 선동렬(1백46승)에 이어 1백24승으로 현대 김시진코치와 함께 역대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또 현역선수로는 삼성 조계현과 LG 김용수, 은퇴선수로는 롯데 윤학길과 한화 이상군에 이어 다섯번째 전구단 상대 두자릿수 승리투수가 됐다.

4월26일 잠실 OB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던 이강철은 1회 톱타자 김민호에게 왼쪽 안타, 3회 선두 안경현에게 볼넷, 5회 내야 실책으로 2명의 주자를 내보냈으나 탈삼진 8개를 곁들이며 단 한명의 주자에게도 2루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해태는 4회 2사후 김창희가 볼넷을 얻은 뒤 최훈재 이호준의 연속안타로 선취점을 뽑고 5회에는 김태룡의 안타와 최해식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루에서 김종국의 가운데 적시타로 1점을 보태는 등 3대0으로 승리했다.

인천과 대구에선 현대 박재홍 박경완과 삼성 이승엽의 홈런 레이스가 불을 뿜었다.

박재홍은 인천 한화전에서 1회 2점홈런에 이어 3회 연타석 1점홈런을 날려 홈런더비 14개로 선두 이승엽을 1개차로 추격했다. 지난 겨울 쌍방울에서 이적한 뒤 방망이가 더욱 굵어진 박경완은 2회 시즌 12호 1점홈런을 날려 홈런 단독 3위로 뛰어올랐다.

이승엽은 대구 롯데전에서 4회 3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삼성이 8대4로 승리.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