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佛월드컵]車감독 『1승사냥 준비 끝났다』

  • 입력 1998년 6월 5일 07시 50분


“모든 준비는 끝났다. 최선을 다하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겠다.”

한국축구의 숙원인 월드컵본선 ‘1승’과 ‘16강 진출’.

이를 위해 5일 격전지 프랑스로 떠나는 한국월드컵축구대표팀 사령탑 차범근감독(45). 그는 4일 중국대표팀과의 최종평가전을 치른 뒤 ‘진인사대천명’의 출사표를 던졌다.

―마침내 프랑스로 떠나는 각오는….

“결전의 의지는 어느 경기를 치를 때와 다를 게 없다. 다만 이번 월드컵은 우리 국민에게나 한국축구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동안 많은 땀을 흘린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본선 경기를 예상한다면….

“네덜란드나 벨기에는 우리보다 한수 위다. 멕시코 역시 경험이 많은 만큼 저력이 대단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동안의 경기에서 상승 리듬을 타고 있다. 멕시코와의 첫 경기에 명운을 걸겠다. 멕시코의 최근 전력이 약화됐다는 견해도 있지만 만만히 볼 상대는 결코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잡아야 할 상대다. 승부는 반반이다. 우리는 강한 상대와 부담 없이 뛸 때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네덜란드전은 기죽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비길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반드시 시도할 것이다. 벨기에는 선수들의 나이가 많아 기동력이 떨어지지만 경기 경험이 많다. 실력보다는 분위기가 많이 작용할 것으로 본다.”

―우리팀의 과제인 수비 보강 묘안은….

“실점하지 않는 수비는 없다고 본다. 다만 실점 상황이 늘 존재하지만 이를 얼마나 잘 이겨내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지역예선부터 수비불안의 지적이 있었지만 잘해왔지 않는가. 승리를 위한 최상의 수비진을 구축하겠다.”

―선수들에게 어떤 당부를 하고 싶은가.

“집중력을 키우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스스로 신뢰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여기에다 정신적으로 더욱 강해지라고 주문하고 싶다.”

―국민에게 바람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팀에 너무 잘 해줬기에 솔직히 부담이 있다. 본선에서 마음 편히 뛸수 있도록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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