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밀레니엄 버그]남궁 석 한국SW산업협회장

  • 입력 1998년 5월 24일 20시 12분


“밀레니엄 버그를 놓고 지나친 비관론이나 낙관론은 모두 경계해야 합니다. 오히려 정부와 기업은 지금 당장 버그 전문가의 정밀한 진단을 받는 게 더 시급합니다.”

남궁석(南宮晳·삼성SDS사장)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은 “2000년이 되는 순간에 컴퓨터가 순서를 구분하지 못하는 게 밀레니엄 버그”라며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연도의 흐름을 제어하는 모든 전자계측기에도 2000년 문제(Y2k)가 발생한다는 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공장 병원 은행 항공 군 원자력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전자기기들에 의외로 밀레니엄 버그가 많습니다. 철저한 진단 과정을 거쳐 문제가 있는 마이크로칩이나 내부 프로그램을 교체해야 합니다.”

남궁회장은 “국내 기업 공공기관들이 여기에 무관심한 것은 정말 놀랄 일”이라며 “미리 손을 쓸수록 비용이 적게 든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는 “외국의 부정적인 시각과 달리 한국은 다행히 선진국에 비해 정보화가 늦은 나라이기 때문에 90년대 이전에 구축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버그를 잡는데 아직 시간이 충분하다”며 “정부와 기업들이 버그 해결에 적극 나선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

〈김종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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