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4월 취업, 사상 최악…구인-구직비율 0.21

  • 입력 1998년 5월 13일 19시 59분


경제난이 계속되면서 4월의 취업사정이 87년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노동부에 따르면 4월중 기업의 구인수는 3만4천1백5명으로 1월(1만3천8백90명)에 비해 1.46배 늘어났고 구직자수도 1월 5만8천7백25명에서 16만2천12명으로 1.76배가 증가했다.

구직자가 더 늘어남에 따라 구인과 구직자의 비율을 나타내는 구인배율이 취업통계를 잡기 시작한 87년 이후 최저치인 0.21을 기록, 3월(0.26)보다 0.05포인트가 떨어졌다.

즉 3월에는 일자리 하나를 놓고 4명이 취업경쟁을 벌였으나 4월에는 5명이 경쟁할 정도로 고용사정이 나빠진 것이다.

이는 실직자들이 생활안정자금 대출이나 공공근로사업의 자격을 얻기 위해 구직등록 창구로 대거 몰렸기 때문이라는 것.

또 인력은행 등 직업안정기관을 통한 취업자가 4월에는 1만2백16명으로 1월(3천5백75명)보다 1.86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고용안정센터를 증설하고 전문상담원을 배치하는 등 취업알선 업무를 강화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취업 기회가 가장 높은 10대 직종은 △보험영업원 △전화외판원 △선전원 △제품운반원 △시장판매원 △계산대수납원 △여행안내원 △연사기(실꼬는 기계)조작원 △일반영업원 △고객관리사무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인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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