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日대중문화 개방]최재경/우리 문화 오염걱정

  • 입력 1998년 4월 20일 19시 33분


일본 대중문화 개방은 단순하게 두나라간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논의할 사안이 아니다. 어두운 과거사와 함께 막강한 일본자본 유입 등으로 겪게될 문화계의 충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일본 대중문화는 가뜩이나 피폐된 우리 정신문화를 더욱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나아가 할리우드까지 사들인 거대자본도 함께 들어와 취약한 대중문화 사업구조를 송두리째 흔들어 놓을 수도 있다.

물론 문화쇄국주의가 상대방이나 우리 자신에게도 좋지 않다는 김대중대통령의 문화관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시기와 방법은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

정상적인 문화교류채널 없이 마구잡이로 흘러들어온 자극적이고 향락적인 일본대중문화가 우리 문화를 오염시킨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재경(광주 광산구 선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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