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은행들,「외국서 경영진단」 거액지출 휘청

  • 입력 1998년 4월 13일 19시 40분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 시중은행들이 외부 컨설팅이나 감사를 받느라 수십억원대의 돈을 쓰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8%에 미달한 12개 은행은 최근 금융감독위원회가 세계은행(IBRD)과의 합의에 따라 세계 6대 회계법인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으라고 통보했다.

금감위 지시에 따라 12개 은행이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컨설팅 및 실사는 △4월말 제출하는 경영개선계획안에 대한 실사 △6월 미국 6대회계법인으로부터 받는 경영진단이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경영컨설팅에 쓸 돈이 적게는 2백만달러에서 많게는 4백만달러에 이른다.

일부 은행은 이미 지난해말과 올해초 미국의 컨설팅회사 및 회계법인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금감위 지시로 중복진단을 받아야 할 판.

조흥은행은 이미 진행중인 부즈 앨런 해밀턴사로부터의 경영컨설팅에다 4월말 실사, 6월말 금감위 지시에 따른 진단 등 세차례에 걸쳐 돈을 써야 한다.

〈이용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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