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신토불이 허니문 제주도]단체,1인 50만원대

  • 입력 1998년 3월 18일 18시 48분


《“국제통화기금(IMF)시대인데 굳이 달러를 쓸 필요가 있을까?” “그래도 일생에 단 한번인데, 배낭여행을 하더라도 해외로 가자.” 요즘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 사이에서 신혼여행지를 둘러싸고 실랑이가 한창이다. 그러나 ‘IMF’는 무섭다. 대부분 결국 국내로 발길을 돌린다. 지난해까지만해도 신혼여행지의 국내외 비율은 7대3정도였으나 올해는 8대2로 벌어질 것이라는게 여행업계 전망이다. 국내 신혼여행지는 뭐니뭐니해도 제주도의 선호율이 가장 높은데 획일화된 단체여행보다 자유여행을 가미한 새로운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있다.》

▼제주 자유여행 키포인트〓대부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면 중문단지와 한라산만 보고 오는데 3박4일 일정이면 서귀포권과 중부 산악지대, 섬 등을 권역별로 돌아볼 수 있다. 첫날은 가벼운 호텔주변 산책. 둘째날은 정방폭포 천지연폭포 등 유명관광지를 접어두고 섭지코지∼남원큰엉∼대포봉∼수월봉으로 이어지는 해안 절경지를 둘러본다. 셋째날은 섬관광으로 일정을 짜는데 성산항에서 출발하는 우도가 권할만하다. 마지막날은 한라산자락 농장지대와 오름 트레킹을 즐긴다. 봉개동에 있는 명도암목장과 이시돌목장 등의 산양떼가 이국적이다.

월간제주관광가이드(064―43―7151)에는 제주도내 관광 숙박 식사 교통 등 상세한 정보가 수록돼있다. 이밖에 문의는 제주관광협회 064―42―8861, 도청 관광진흥과 40―1180.

▼여행상품〓단체 여행상품은 1인당 50만원대가 대부분이다. 이밖에 기존 단체여행에서 벗어나 개인여행과 단체여행 혼합형태로 짜인 프로그램들이 나왔다. 천도관광(02―325―7007) 인텔세계여행(02―544―9911) 영풍항공(02―548―7700)은 5쌍이내로 여행객을 한정해서 우도 수월봉 용두암카페촌 등 한적한 곳을 찾아다닌다.

여행객들형편에맞춘 ‘맞춤관광’도있다. 태승관광(02―736―8800)은호텔료와 교통편 관광코스 등을6가지로분류해 신혼부부들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했다. 2인기준으로 숙소의 경우 특1급호텔 48만원(2박1식), 특2급 34만원(2박2식), 1급 27만원(2박2식), 일반호텔 12만원(2박4식), 콘도 25만원(2박), 민박 12만원(2박) 등 6가지 중에서 선택가능하다.

한화관광(774―3200)도 제주 여행경비의 70%를 차지하는 호텔을 등급별로 나눠 놓은 맞춤여행을 판매한다. 특1급 2박3일 47만원부터 57만원까지 있다.

농장에서 보내는 신혼여행도 있다. 대장정여행사(02―539―4242)는 봉개동명도암과 웅지농장에 머물며 호젓한 여행을 즐길 수 있게 했다. 3박4일에 1인당 33만원선.

〈허문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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