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피플]현대증권 선물부 전구택 대리

  • 입력 1998년 3월 16일 20시 11분


현대증권 전구택(全求澤)선물부 대리는 증권가에서 ‘떼 돈을 번 사람’으로 통한다. 2억원을 시드머니(종자돈)로 삼아 주식선물을 거래해 6개월만에 13억5천만원의 순익을 올렸다.

전대리는 미국의 시스템트레이딩 창시자인 리처드 데니스가 주도한 펀드매니저 경연대회에서 3백여명을 제치고 당당히 1등을 차지한 수재.

시스템트레이딩이란 다양한 주식관련 지표를 담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주식선물을 사고파는 일로 이제는 전대리의 업무가 됐다.

“프로그램을 만든 뒤 선진국의 주가지표를 상대로 테스트해본 뒤 일정한 성과를 낼 수 있는 경우만 실제거래에 적용했습니다. 변동하는 지표를 수시로 보충해야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의 투자 지론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손해는 적게 보고 이득은 많이 보겠다는 태도다. 그래서 미리 정해놓은 목표손실폭을 넘으면 무조건 처분한다.

일반투자자들이 값이 오르면 팔고 값이 떨어지는 경우 손실을 만회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과 반대다.

일반투자자들에게 그는 ‘박스권매매’를 권한다. 대체로 주가는 일정한 박스 안에서 오르내림을 계속하므로 하루하루 움직임보다는 일정기간의 추세를 더 중시한다는 의미.

물론 박스가 변할 수 있으므로 경제전반의 흐름에서도 눈을 떼서는 안된다.

“손실을 줄이려면 베팅을 원금의 20% 안에서 해야 합니다. 한번에 크게 먹기보다는 작은 이익을 자주 차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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